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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전자 담배를 구입하다.

금연을 하긴 해야겠지만 의지박약인걸 너무나 잘 알기에 매번 시도했다가 실패하기를 수십번.

예전부터 전자담배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주변에도 전자담배를 구입했다가 사용하지 않고 서랍속으로 들어가는걸 본것도 여러번이었다.
또 주변분들의 전자담배를 피워본 적도 있었고.

그러다가 우연히 웹상에서 전자담배를 피고나서부터 연초를 안피게 되었단 글을 보았고,
또 인증되지 않은 전자담배라도 설마 연초보다 더 나쁘겠냐는 글에 팔랑귀는 흔들리고...

검색해보니 대부분 잔티의 eGO-T를 권하던데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없길래 내 팔자에 전자담배는 없다보다 라고 오프라인 샵을 찾아보니
바로 집앞 상가에 판매점이 있더라는....-_-

그래서 몇시까지 근무하는지 확인하고 바로 달려가서 구입.
역시 충동구매 외길 30년인생 답다라는 생각이 든다. -_-



이왕이면 좀 담배스럽게 생기길 원했는데... 막상 접해보고 사용해보니 그냥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태우시던 파이프담배쯤
이라고 생각하기로 하였다.
이왕이면 디자인을 파이프담배처럼 하면 배터리용량도 커지고 모양도 그럴 듯 하지 않을까.

처음에 피면서 낯설었고, 그 맛도 낯설었는데 막상 이걸 계속 피우다보니 의외로 연초생각이 안난다.
담배라는게 습관이고, 인간의 고뇌를 연기로 승화한다고 굳게-_- 믿고 있었는데
전자담배는 연기(모양의 수증기)가 나오니 답답할때 후~ 하고 내뱉는 느낌도 나고...

일단 금연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연초는 안피우고도 사는데 문제 없을듯.
어제 술먹으면서도 연초는 안피웠고, 술이 깬 아침에도 연초는 생각나지 않는다.

문제는 이거 냄새도 안나고 주변에 피해도 없다고 하니 집에서도 걍 앉아서 피게 되어서...
원래 집에서 담배 안피우는데 전자담배 덕분에 오히려 니코틴 흡입량은 늘어난듯..-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