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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남해

1월 13일에 남해 다녀왔다.
원래 계획은 강원도를 가는거였는데, 마님께서 뭔 바람이 불었는지
제가 원하는 남해를 가도 좋다고 해서 갑자기 변경되었다. ㅎㅎ


남해가 가는 이유는 딱 3가지.

1. 05년도에 남해에서 먹은 막걸리 맛을 잊을 수 없어서.
2. 맛난거 먹자.
3. 기회되면 환상의 커플에 나오는 곳도 보자.


집에서 12시반에 떠났다.
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사고가 있었기에 하행선도 무지 막혔고,
덕분에 남해에 도착하니 6시가 넘었다.

와이프가 미리 알아본 멸치회집에 가서 저녁 먹고,
(멸치회와 멸치쌈밥. 맛 좋았다. ^^)
숙소를 알아보려고 친구에게 전화했다.
환커에서 빌리가 운영하는 리조트 이름 좀 알아봐 달라구.

남해힐튼이라고 해서, 114에 물어 그곳에 전화해봤는데,
3인이면 4X평에 들어가야 하고, 가격은 46만원. -_-
(VAT포함인지 아닌진 몰겠다.)
3X평형대도 있는데, 거긴 30여만원인데 1인추가이니 추가금에
어쩌구 저쩌구 하더랜다.
솔직히 하룻밤 자는데 40여만원을 내기엔 내 능력부족이라 아무데서나 걍 잤다.
(근데 무지 썰렁. -_-++)

뭐.. 하여간 거기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바다가 보이는데.. 별루. -_-
그래도 나가서 사진은 찍었다.


(여기가 상실이와 강자가 주로 얘기나누던 곳이고, 부흥건업에서도 가깝다)



여기 갔다가 환커에서 쟌철수네 집으로 나왔던 독일마을 갔다.
독일로 이주했던 한국사람들을 다시 불러들여 살라고 지은 마을이래는데,
진짠지 가짠진 모른다. -_-

하여간 당시 있던 집은 고대로 있는데 꽃순이네집도 없어졌고,
문패(?)도 없어졌고...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도 찍긴 하던데
뭐.. 저야 그럴정도는 아니니깐..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환커때문에 독일마을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갔고,
주민들이 제발 그만오라는 식의 안내문까지 붙혀졌다고 한다.

어찌되었건, 걍 구경하고 점심 먹으로 남면쪽으로 갔다.

가랭이마을에 있는 할머니막걸리XXX집이라는데, 찾는데 무지 고생했지만
그만큼 맛있었고 멋진 풍경을 보여줬다.





이렇게 산기슭에 계단식 밭을 만들어서 농사를 짓고 살던데,
참 멋졌다. 정면엔 바다, 뒤에는 산.

음식도 맛있어서 저희 부부는 물론 애까지 들뜨더군. ^^
(여기까지 가는 풍경도 굉장히 멋지다. ^^)


여기서 저 아래 쓴 환상의 막걸리집으로 갔고, 거기서 산 막걸리...
약 1주일동안 정말 맛있게 먹었다....ㅎㅎ

남해, 생각보다는 크게 볼게 없지만 그래도 산과 바다가 함께 있는 멋진 곳으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