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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이야기

일요일 라이딩

오랜만에 라이딩다운 라이딩을 했다.
설 연휴 마지막날의 도심라이딩은 사실 마실같은 느낌이고,
그나마 남들 다 올라가는 북악도 중간에서 앤더슨님과 노가리타임을 가졌기에
이번 라이딩은 기대도 하고 걱정도 좀 하고 간 상황.

동부쪽에선 유명한 코스라고 하는데 이렇게 다 돌아본건 첨이다.

올림픽공원에서 시작해서 향수고개 - 은고개 - 도마치 - 퇴촌(농협) - 분원리 - 염치고개 -
도마치 - 은고개 - 향수고개 - 올림픽공원로 돌아온다는 사전 설명을 듣고 참가.

향수고개나 은고개, 도마치는 가봤지만 분원리와 염치고개는 말로만 듣던 곳.


아침을 먹기엔 시간이 빡빡할 듯 싶어서 공복에 라이딩을 시작했는데,
분원리를 돌면서 배가 고프고 힘빠지고 죽는 줄 알았다.



개인적으로 업힐을 싫어라 하고 또 못한다.
그런데 이번엔 업힐이 꽤 많은 곳이었고, 또 힘도 빠지고 근력도 모자르고..
그 와중에 2개월가량 쉬고 탔으니 결과는 안봐도 비됴. -ㅅ-

염치고개 넘을때는 염치없게 끌바를 하였고 (덕분에 클릿 다 망가졌...) 염치고개만 넘으면
바로 밥집이 나올꺼란 착각을 해서, 밥집을 가기위해 도마치를 넘을때는 정말 쓰러질 것 같았다.

밥집을 가는 내내 점심먹고(그것도 2시경) 와이프에게 전화해서 데릴러 오라고 해야겠다는
생각만을 계속하면서 갔고, 점심을 먹을 힘도 없는 자신을 발견하곤 반성도 했다.

다행이 밥 먹고나니 조금은 힘이 나서 타고 오긴 했지만 여지껏 잔차 타면서 제일 힘든 라이딩일듯.

일행중 사고로 부상을 당한 분도 있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재미난(?) 라이딩이었다.

다음번 이곳에 갈때는 꼭 아침먹고 근력 키우고 가리라 굳게 다짐. -ㅅ-

사용자 삽입 이미지


끌바 사진도 찍혔는데, 이 사진은 다행이 안끌바 사진.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