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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남아공 여행기 마지막날

여지껏 일정중 가장 빡센 하루다.
테이블마운틴 - Seal Island - Cape Point - 희망봉 - 무슨 팽퀸섬
이런 순서로 하루의 일정을 보낸댄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너무나 심한 바람이 분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는데, 바람이 너무 심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
결국 테이블마운틴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운행을 할 수 없어서
테이블마운틴을 포기하고 만다.
첫날 올라갔었어야 하는건데....ㅠ.ㅠ

대신 바로 Seal Island로 간다.
Hout Bay에 있는 섬이라고 하는데, 물개가 많댄다.
그 물개 봐서 뭐하려고.. 하는 소리가 목까지 올라왔다.
(원래 나는 배타는게 무섭다.  글타고 배타기 싫단 말도 못하고...ㅠ.ㅠ)




이곳이다.
관광지이다보니 저렇게 노점에서 목각인형을 파는 사람들이 많다.




오, 조금은 아프리카스러워졌다. -_-




목각인형뿐만 아니라 이런 마스크도 많이 판다.
정말 앤틱스런 넘은 이런데서 팔지 않고 가격도 무지무지 비싸다.
앤틱은 아니더래도 짝퉁앤틱 마스크라도 사고 싶었는데
동생과 동생친구넘이 그거 사갖고 갔다간 나연이랑 와이프가 무서워한다고
자꾸 말리는 바람에....ㅠ.ㅠ


별로 기대를 안하고 갔던 곳인데, 생각보다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드디어 배를 타고 나갔다.
탑승인원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략 반은 중국인. -_-
아, 중국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어찌됐건, 아침에 심했던 바람이 여전하다.
가뜩이나 배가 무서운 나는 배앞에 딱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다.
무서워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ㅠ.ㅠ



어안렌즈는 특이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여행에 동생친구가 갖고온 렌즈덕을 톡톡히 봤다. ^^




물 색깔 봐라.... 빠지면 분명 죽을꺼다...ㅠ.ㅠ


자, 물개섬.
정말 작은 섬에 물개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뭐, 그냥 그렇다.  
그렇지만 물개섬을 오가는 경치는 정말 멋졌다.
(만약 독수리농장같은 분위기였다면..-_-++  물개 전부 다 잡아다가 해구신을 팔아먹었을지도..)




기대안했던 물개섬은 멋진 풍경으로 날 뜨게 만들었다.
사진도 다른 곳에서 찍은거에 비해 잘나왔다. ^^


자, 이제 희망봉으로 간다.
대개 1시간 미만의 거리를 움직여 관광을 하다가 이번엔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코스다.
꽤 지루할줄 알았는데, Hout Bay의 반대편 풍경을 보는 것은 정말 멋졌다.







음... 전의 글을 보시고 사진 좋다고 하시는데, 이런데선 대충 아무나 눈감고 찍어도 잘나온다.



자, Cape Point에 도착했다.
육지의 최남단이라고 하던데, 우리나라 땅끝마을쯤 되겠다.
이곳에서 인도양과 대서양이 만난단다.

솔직히 가보고 무지 실망스러웠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 나즈막한 돌산하나 있을뿐.  
그렇지만 케이프포인트로 올라가는 풍경은 또 기가막혔다.









사진뒤의 하얀줄(?)같은 곳이 인도양과 대서양이 만나는 곳이라는데, 대략 뻥인듯. -_-;;;

곳곳의 풍경들이 굉장했다.
꽤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옮기기 구찮아서....-_-;;;;





올라가면서 이런 풍경들을 볼 수 있다.



지대가 높은 곳이었기에 낯선 식물들도 많았고....
(이곳에 식물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댄다)


자, 희망봉이다.



정말 썰렁.. 그 자체다.
사진 왼쪽의 작은 돌산이 희망봉이랜다.

바로 요거..




과연 이걸 왜 희망봉이라 불렀을까?
혹자는 망망대해를 항해하다가, 죽을줄 알았는데 땅을 보곤 희망을 얻어서 희망봉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신대륙(?)을 발견하여 희망봉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둘다 거짓말 같다. -_-;;;


희망봉이라는 간판이 없었으면 누가 여길 희망봉이라 생각했겠느냐....
참, 별거 아닌거 갖고 사기치고.. 또 거기에 당했단 느낌이었다.
멋진 풍경아니었음 그냥 확~



시간이 예상보다 좀 더 걸려서... 점심시간을 놓쳤다. ㅠ.ㅠ

점심은 펭귄섬(?)근처에 있는 해물레스토랑.
역시나 야외에서 먹을려고 음식을 기다리며 암스텔을 먹고 있는데
이런 경치를 보여준다.







아, 나도 나이먹고 저렇게 노년을 보내고 싶다.....



점심이 늦게 나와서.. 계속 암스텔을 먹고 있는데 팽귄이 지나간다. -_-
(야외는 발코니에 있고, 그 발코니는 수상에 만들어져있다)



팽귄은 남극이나 추운지방 등에서만 사는줄 알았다.
반팔에 반바지 입고, 또 해수욕을 즐기는데 이렇게 팽귄이 지나갈줄은 상상도 못했다.

참, 사진을 안올렸는데... 저 옆에 게이 둘이 다정하게 앉아서 데이트-_-를 하는 것도 목격했다.




팽귄넘이 수영해서 백사장으로 가더군.



그리곤 뭐 주워먹을게 있는지 사람 바로 앞까지 갔다.
여긴 팽귄을 포획하는 사람은 없는듯...-_-;;;


점심후, 본격적으로 팽귄섬으로 걸어간다.



역시나 관광지...-_-;;;



또 그 팽귄섬을 가는 경치가 괜찮다.




팽귄섬은 대략 이렇다.
그냥 펭귄들이 개때로 몰려있고, 그 와중에 응응응을 하는 넘도 있고....
바로 옆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도 있었다. -_-









케이프타운은 참 신기한게 꼭 테이블마운틴과 똑같이 생긴 산이 곳곳에 있고...
그 산마다 꼭데기에는 이렇게 구름이 끼어있다는 것이다.










원래 계획은 다시 테이블마운틴으로 가는 것인데, 바람때문에 아직까지 케이블카 운행이 안된댄다.
결국 원래 계획을 수정하고 인도양에 접해있는 해변가를 가기로 했다.




도촬이다. -_-




Camps Bay에서 너무나 좋았기에 이곳에서 시간을 한시간정도 보내기로 하고...

물에 들어갔다가 바로 나왔다. -_-;;;
추울뿐만 아니라 바람이 너무 심해서 모래가 휙휙 날라다녔다.


조금만 놀다가 포기하고, 케이프타운으로 들어가는 길에 술파는데로 갔다. -_-
남아공도 간단한 와인정도는 슈퍼같은데서 팔기도 하지만 와인을 제외한
맥주, 위스키 등은 전부 술전문점에서만 판매한다.



봐라, 또 저렇게 테이블마운틴처럼 생긴 산에 구름이 잔뜩 끼었다.
(테이블마운틴이었다. -_-;;;)
오, 울나라에서 보기 힘든 르망도 있다.  물론 오펠제품이지만..



이곳에서 일용할 주류를 구입하고, 케이프타운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담날은 드뎌 서울을 가야 한다.
케이프타운 - 조벅 - 홍콩 - 서울.
이렇게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 험한 일정이다.

남아공의 속도에 어느정도 익숙해졌기에 일찌감치 공항에 도착, 티케팅을 하려고 하는데...
조벅행 비행기가 오버부킹이 됐댄다. -_-

이럴땐 모 아니면 낙이다.

박박 우겨서 비지니스클래스를 타고 조벅으로 갈 수도 있고, 그나마 꽉찼다면 집에 못간다. -_-


다행이 박박 우기진 않았지만 검은 아줌마가 한숨을 푹푹 쉬면서 비지니스클래스표를 줬다. ^^




한국시간으로 12일 토요일 오후 4시쯤에 비행기를 타서 서울에 도착한건 13일 일요일 저녁 7시. -_-;;;
홍콩에서 좀 여러시간 기다렸다지만....  다시 가라고 하면... 글쎄.....












남아공을 가보고, 몰랐던 것 또는 편견 몇가지.


1.  남아공은 후진국이다.
아니다.  시스템자체는 선진국이다. 그러나 선진과 후진이 묘하게 교차한다.

2.  백인은 모두 부자?  마찬가지로 흑인들은 모두 거지?
백인 거지도 있댄다.  글구 새로운 정치권과 연결이 잘 된 흑인의 경우
엄청난 부를 손에 쥐었다고 하고.

3.  남아공은 해발 1700m 정도다.  그래서 술을 조금만 먹어도 쉽게 취한다.
무신소리.  공기가 좋아서 서울보다 훨씬 더 먹어도 덜 취하고
다음날 숙취 같은거 없다.

4.  물가가 싸다?
전혀.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음식물은 싸지만 나머진 전부 수입품이다.
쌍용자동차의 무쏘가 현지에서 대략 5-6천만원 정도랜다.

5.  위험하다.
맞다. 위험하지만 본인이 하기에 따라, 경제력에 따라 좌우된다.
돈많다고 자랑하지 말고, 보안이 좋은 집으로 들어가면 별 걱정 안해도 된다.

6.  흑백차별이 심하다.
글쎄, 난 관광객이라서 그런지 전혀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속으로야 당근 차별하겠지만 살고 있는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그렇지만은 않은듯.

7.  남아공은 흑인, 백인, 동양인만 있다.
아니다.  칼라라고... 혼혈인을 그렇게 부른다.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칼라라 부르는 혼혈이 많고, 실제 길에서 볼 수 있는
머릿수도 그들이 더 많은 듯.  진짜 흑인은 총을 살 돈이 없댄다. -_-

8.  흑인정권이 들어서고 더 살기 좋아졌다.
글쎄, 다른건 몰라도 범죄율은 상승하고 경제는 나빠졌다고 한다.
그렇지만 현지인들은 2010년 월드컵을 기회로 계속적으로 경제는 상승한다고 생각한다.

9.  얼굴 검은 메이드와 한집에 살면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없다.  메이드는 내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부엌과 자기방만을 왔다갔다 하고, 내가 없을때 집안 청소를 한다.
실제 집구조가 메이드가 움직이는 동선은 내게 보이지 않게끔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