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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나이를 먹어간다는걸 느낄때2

뭐... 누가 뭐라해도 나이는 먹어간다.

쫌 된 애기지만, 그래도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 같아서 한번 지껄여 봐야지.






2017년. -_-;;;;;


아는 분께서 종합운동장내에서 공연을 했던 연예인들의 핸드프린팅 행사를 준비하셨다.

사무실이 종합운동장내에 있었기에
반쯤은 구경하고, 반쯤은 도와드리러 그 연예인들의 핸드프린팅을 하는 것을 도와드리러 갔었다.






이건 핸드프린팅 행사후에 동판으로 만들어서 벽에 붙이기 전에 찍은 사진이고, 하여간 이런걸 만드는 자리.




몇몇 연예인들의 프린팅 행사를 따라갔었고,

언젠가 전화와서 방탕소년단 핸드프린팅 행사를 하니 도와달라고 하셨다.


남자 연예인 따위.. 하고 무시 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형님 부탁이니 따라감.



가서 그 형님께 "아니, 방탄소년단은 뭐에요? 무슨 만화책 제목 같은데..." 하며 비웃었다.
그 형님도 같이 비웃음. ㅋㅋㅋㅋㅋ






가서 매니져랑 먼저 인사하고, 
리허설이 끝나고 샤워(?)를 마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하나씩 들어와서 핸드프린팅을 했다.

그 전에 먼저 매니져에게 공손히 물어봤어.
혹 우리 딸아이가 좋아하는 가수일지 모르니 싸인을 받아 갈 수 있을까 하고.

전에도 이런 비슷한 행사를 했었기에 아주 공손히 물어봤다.

"사진을 찍으면 안될거 같구요, 혹시 싸인은 받을 수 있을까요"






매니져분께서 내가 공손히 물어본거 X 3 쯤 공손히 죄송하지만.....  이러면서 답을 주셨다.



몇번 경험 했었기에 실망 같은거 안하고,
그냥 그려러니 하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역시 듣보잡 연옌매니져니 졸라 공손하구나.











그리고 멤버들 들어와서 한분씩 프린팅 하고 가는데,
그 분들이 우리보고 먼저 인사하고 끝나면 수고했다고 인사하고 가는거야.

또 생각했다.

역시 듣보잡이고 뜨기 전이니 졸라 공손하구나.



제일 마지막에 뷔가 와서 프린팅하고 나가기 전에 진짜 궁금해서 그 분께 물어봄.

"혹 홍콩 분이세요?"
"아뇨"
"오해 마세요, 너무 잘생기셔서... 유덕화보다 멋져서요." 라고 답을 함.


그냥 한 말이 아니고, 진짜 전성기의 유덕화만큼, 또는 더 멋지게 생겼더라구.
나름 듣보잡 아이돌 실망할까봐 친절히(?) 오해마시라 라고 설명도 해줬어.



하여간.



BTS 핸드프린팅 끝나고 같이 간 형님과 어디서 저렇게 절생긴 청년들 구해왔는지 신기하다... 라고 말하며 웃었고...

다음날인가?


태어나서 남자연예인보고 힐링이 첨으로 되었다고 말씀드렸더니 그 분도 같은 말을...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가 늙어서 그런거에요.  라고 답을 했다.  

그래 늙은거 맞다.
















근데  (한 두달쯤후?)에 알고보니 이 그룹 빌보드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빼고 다 아는 유명 그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제목이 나이를 먹어간다고 느낀다라는건 남자 연예인보고 힐링이 되었기 때문이야.
이런 날이 올지는 몰랐거든.


참고로 당시 수능 끝나고 애한테 방탄 보고 왔다니
태어나서 제일 존경스런 눈으로 날 보더군. -_-;;;;





이게 나중에 나온 결과물이고... 이게 벽에 붙은건 종합운동장 스타스트릿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