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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나연이야기2

어제 있었던 따끗따끗한 얘기.


나연이, 이제 9살이 되었다. ㅠ.ㅠ
물론 99년 10월생이니 실제 7살 몇개월.


요럴때도 있었는데....ㅠ.ㅠ


이렇게 자라다가...


이렇게 커버렸다...ㅠ.ㅠ



어제 애엄마가 화장을 하고 아이와 같이 나갔는
정말 간만에 눈에도 화장을 했다고 한다.

평소에 눈화장을 하지 않는 엄마만 보다가
눈에 화장을 한 엄마의 모습이 낯설었던듯..

엄마에게 와서 눈주변의 색깔이 왜 그러냐고 물어봤댄다.

애엄마 :  엄마가 원래 너구리인데, 피곤해서 눈주위가 이렇게 되었어.
애 :  ??????

평상시에 '너구리전쟁 폼포코'를 즐겨보던 놈이기에
너구리가 사람으로 변신하는거 알고 있었고,
피곤하면 눈주위가 변하는 것도 알고 있을듯. ㅋㅋ

같이 있던 나연이 친구 엄마들이 덩달아서 나연이 엄마가 이제
숲으로 가겠네, 너 엄마가 너구리인거 몰랐냐.. 등등
바람을 잡았다고....ㅋㅋ

울기 일보직전까지 갔지만 친구들이 있어서 넘어갔댄다.



그 얘기를 듣고 막 웃고 있는데, 애가 또 와서 엄마에게 묻더라.
계속 애엄마는 이제 숲으로 가야겠다, 너 아빠랑 같이 둘만 살아라 등등

애는 지 엄마품에 꼭 안겨서 정말 울려구 하더라구..ㅋㅋㅋ

그래도 크긴 컸나 보다.
제가 울려는 애가 불쌍해서 엄마가 너구리지만 숲에는 안갈테니
걱정말라고 얘기했더니 제게 와서 '지금 장난하는거지?'를 연발하더군... ㅎㅎ

근데, 이놈 자러들어가기전에 애엄마에게 와서
눈주위의 색깔이 더 진해졌는지 확인해보고,
더 진해진 것 같다고 걱정도 하고...ㅋㅋㅋ

아직 애는 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