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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남아공 여행기 셋째날

벌써 조벅의 마지막 날이다.
첫날은 조카들이 낯설어해서 잘 못놀았고,
둘째날은 저녁을 먹고 들어온 관계로 넘들이 전부 잠이 들었다.

마지막날은 꼭 일찍 들어와서 이넘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조벅에서 관광을 할 곳이라곤 별로 많지 않다.
3일동안 갈 수 있는 곳은 더더욱.

선시티라는 카지노도시(?)와 내가 다녀 본 곳들 정도....
일행들이 원래 도박과는 거리가 멀기에 선시티는 제끼고 그냥 가까운데를
더 둘러보기로 했다.

그래서 이날도 간단히 민속촌을 둘러보고, 프리마켓(?)이라는
곳을 둘러보고 집으로 향하는 일정을 잡았다.
(일정은 거의 전날 밤 또는 당일날 아침에 정해진다.. 아, 이 무계획..ㅠ.ㅠ)



대충 들어가는 곳은 이렇게 생겨먹었다.



이렇게 뭔가 보여주려고 노력-_-도 한다.









이렇게 전시(?)해 놓은걸 보면서...
이 사람들은 그래도 직업을 갖고 있으니 굶거나 범죄행위는 안하고 살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조벅에서의 직업구하기는 어렵댄다.

보통 하루에 70란드 (14,000원) 정도면 우리나라 건설현장에서 막일을 하는
사람들의 일당정도랜다.  그나마도 워낙 일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렇게 뚱뚱한 아저씨가 나와서 설명을 해주고, 무슨 영화를 보여주고 점심부페를
먹는데 드는 비용은 1인당 250란드. (우리돈 50,000원)

우리는 좀 늦게 도착해서 중간부터 설명을 들었기에 돈 안내고 그냥
맥주-_-나 한잔 하고 나오려고 하니깐 입장료가 내려가기 시작한다. -_-;;;
200란드, 180란드...  

처음 계획(?)대로 맥주나 먹자...
하고선 그냥 공짜로 볼 수 있는 곳만 구경하기로 했다.





민속촌이다.
그래서 이런걸 볼 수 있게 해 놓았지만, 실제 조벅에서 이런건 절대 볼 수 없다.





원래 계획대로 맥주를 먹으러 갔다.
난 개인적으로 부드러운 맛 보다는 텁텁한 맛을 좋아하므로 오늘도 암스텔 라거다.





어느나라건 관광지를 가면 늘 샾이 있다.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이므로 다를게 없다.



단지 민속촌이었기에 가격만 비싸다. -_-;;;



점심을 민속촌에서 안먹은 관계로...
조벅에 들어와서 먹기로 결정했다.
가이드를 처음 해보는 가이드아저씨의 강력한 주장으로 몬테카지노 라는
카지노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카지노지만 안에 식당가가 있어서 한번 가볼만 하대나 어쩐대나...
(이 아저씨, 카지노 무척 가고 싶었나부다)


몬테카지노는 조벅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가 점심을 먹은 곳이다.
점심을 기다리면서 맥주를 먹다가 화장실을 갖다오는데 뭔가 촬영을 하고 있더라.
이쁜 여자가 있었으면 카메라 갖고 가서 찍어왔을텐데, 울나라로 따지면 전원주아줌마랑
백일섭아저씨랑 등장하는 뭔가의 장면을 찍는듯 해서 그냥 맥주나 먹었다.






유럽의 어느 도시를 그대로 옮긴거라고 하던데 (설마 몬테라는 도시는 아니겠지?)
이곳 역시 라스베가스처럼 무척 안전하다.  들어갈때 검색을 해서 총기는 절대 휴대하지 못한다.
안전하다지만 카지노엔 관심이 없으므로 점심먹고 바로 프리마켓이라는 곳을 갔다.
민속품도 팔고, 현지인들도 옷같은 것을 살 수 있는... 울나라로 따지면 성남모란장정도 되겠다.




오, 비교적 행인들이 아프리카스럽다.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곳.
간단한 목각인형을 구입하곤 바로 집으로 갔다.
드디어 조카들과 놀 수 있다. !!!


이곳 초딩제를 말씀드리면...
공립, 준공립, 사립이 있댄다.  그 전에 유치원이 있고.
공립과 준공립은 잘 모르고, 사립의 경우 연간 600만원정도의 학비에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애들을 붙잡아 놓고 공부 및 운동을 가리킨다.
비싸지만 그외에 과외비 등이 전혀 안들어가므로 비싸기만한 것은 아닌듯..
고학년이 되면 6시정도까지 등교해서 수영을 배우기도 한댄다.
그래서 조카들도 6시엔 기상을 해야 하므로 저녁 8시만 되면 잠자리로 간다.

유치원은...
애들이 등교를 하면 바로 신발과 양말을 벗긴댄다.
그래서 유치원을 막 졸업한 둘째넘의 경우 아직도 맨발로 다닌다.
집이건 밖인건, 심지어 공중화장실-_-도 맨발이다.
우리 서울갈때 공항에 나올때도 맨발. ㅋㅋ
이 넘의 발바닥을 보면 굳은살이 거짓말 좀 보태면 1cm다.
완전 무장공비수준이다.

(애들 초딩 교복)


큰넘은 삼촌들에게 크라켓을 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갈켜준다고 기억이나 하냐? -_-;;


(이건 체육복?)


자전거도 맨발로 탄다. -_-





이 작은넘.. 막 뛰다가 갑자기 주저 않는다.
깜짝 놀라서 가보니 "에이, 가시 박혔네" 하더니 또 뛰어간다. -_-;;;


이렇게 애들을 보니 우리나라에서 새하얗게 책과 씨름하고 있을 울나라애들이 불쌍하다. ㅠ.ㅠ

이곳 초딩학교도 교과서를 집에 못갖고 가게 한댄다. 집에서 공부못하게 하려고...
조카들도 가방에는 간식과 체육복, 크라켓라켓 등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장한 한국의 어머니 울 형수는 교과서를 한벌 더 사서 집에서 애들을 가리킨댄다.
아, 징한 한국어머니들....



여기까지가 조벅이다.  담날 일찍 일어나서 케이프타운으로 가야한다.
달랑 3일만에 다른 곳으로 가야한다니 좀 아쉽다.
이럴줄 알았으면 케이프타운 일정을 안잡고 그냥 조벅에서 눌러있는건데...

조카들과도 더 못논게 아쉽고, 형과도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해서 아쉽다.
언제 또 애들을 볼 수 있으려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