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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남아공 여행기 둘째날

자, 두번째 날이다.
전날 저녁때 와인과 바베큐를 먹고 시차적응을 위해 일찍 잠들었고,
예상대로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었다.



이곳은 보안시설이 잘 되어 있는 동네라서 단지안이라면 맘놓고 돌아다닐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사진 한장.



두번째날은 월요일인 관계로 형이 우리와 놀아줄 수 없다.
그래서 현지에 이민온지 4년정도 된 한국인에게 가이드를 부탁했다.
아침먹고, 좀 쉬고 가이드를 만나고 뭐 하다보니 훌쩍 점심시간.

일행 모두 '여행이란 천천히 즐기면서 쉬고, 맛있는 것 먹으면서 시원한 맥주를
곁들여야 진짜 여행이다' 라고 생각을 하기에
구경 1시간 하면 점심 두시간.. 뭐 이런식이다.

오전에 잠깐의 쇼핑-_-을 하고 그 위험하다는 다운타운으로 갔다.
그곳은 해가 있을때는 좀 괜찮지만 어두워지면 차를 가지고도 가기가 꺼려진다고 한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흑인들이 들어서면서 점차 백인들이 빠져나갔고
그로 인하여 공동화가 된 상태.
물론 지금도 많은 회사들이 있고, 때문에 근무시간인 오후4시까지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하긴 한다.  그렇지만 다운타운을 들어선 순간
백인들은 하나도 안보인다. -_-;;;
물론 차를 타고 다니는 백인은 길거리에 널렸지만 절대 걸어다니지 않는다.
(학생들은 그냥 걸어다니는듯...)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우린 내려서 사진은 찍었다.











봐라.  백인 한개도 없다.
다운타운에선 흑인들이 저 많은 건물들중 일부를 장악(?)이 시작되면서
건물주인인 백인들이 건물을 버려버리고 간 경우가 많댄다.
그래서 그들이 그 버려진 건물에서 먹고 자면서 살기도 하고...



조벅을 다니다 보면 가장 일반적으로 보이는 길은 이런 식이다.




조벅은 인도라는게 없다.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백인들은 걸어다니지 않으니까. -_-;;;

만델라정권이 들어서기전인 10여년전까지만해도 밤 7시이후에 흑인들이 돌아다니면
그냥 총으로 쏴죽였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자, 퇴근시간인 4시정도.
이때는 조벅의 다운타운이 아닌곳도 러쉬아워다.





우리나라의 오징어맨처럼 신문을 팔기도 하고 각종 음료수나 선글래스, 불법 DVD를 파는 흑인들이 많다.
사람 사는건 다 비슷한듯..

아, 물론 '걸어서' 퇴근하는 흑인들도 많이 볼 수 있다. -_-



4시이후에는 형도 퇴근을 한다.
그래서 형과 함께 인근의 신축주택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사진의 집의 가격은 대략 6억원선.



사진 왼쪽 하단에 작지만 수영장도 있고, 단지자체의 보안이 무척 좋은 집이다.
때문에 가격도 비싼 편에 속하고.






집 자체는 무척 넓고 좋다.  
자꾸지같은건 기본이고 부부들을 위한 피팅룸이 거의 울집 안방만하다. -_-
1층은 주로 가족과 손님을 위한 공간이고, 2층은 완전 침실로 이루어져 있고.
솔직히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 ㅠ.ㅠ





저녁은 간만에 외식을 하기로 했다.
저녁을 먹으러 가는데 퇴근(?)하는 흑인들을 볼 수 있었다.



흑인택시라고 부른댄다.  
가격은 저렴하다고 들었는데 절대 안타기때문에 정확한 가격은 모른다고 하더군.


이렇게 픽업트럭 짐칸에 올라타서 - 인원제한 없음 - 퇴근을 하는 경우도 있다.


저렇게 앉은채로 간선도로를 시속 120Km로 달리는 것도 봤다. -_-


오늘 저녁은 샌튼이라는 백인들이 새로 만든 지역의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기로 했다.
남아공은 고기, 야채 등의 생필품의 가격은 무척 저렴하다.
달걀또한 완전 방생하는 닭으로부터 얻는다고 한다.  야채 역시 농약같은거 잘 안친댄다.
농약이 비싸고, 인건비가 싸기 때문이라나...-_-;;;

하여간 무척 큰 티본스테이크의 가격은 80란드선. (울나라 16,000원)
고급에 속하는 레스토랑이어서 가격이 비싼편에 속한단다.
현지 맥주와 함께 곁들여 먹었는데, 현지 맥주는 암스텔, 카슬, 블랙라벨, 사바나 등이 있다.
(지명같은건 잘 까먹는데, 맥주이름은 절대 안까먹는다. -_-)
식당에서 판매하는 맥주의 가격은 대략 10란드. (2,000원)

아, 천국이다....ㅠ.ㅠ



저녁식사후 샌튼스퀘어 - 이제는 넬슨만델라스퀘어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하던데...
그곳에서 커피를 한잔씩 했다.
아, 난 물론 암스텔. -_-;;;






이곳은 백인들이 새로 만든 신도시(?)이므로 치안은 비교적 괜찮은 편이랜다.
그래서 이렇게 놀고 있는 젊은 애들도 있고....






자, 다시 집으로 왔다.
밤길운전을 하는데, 사거리 등에서 신호에 걸렸을때 앞차에 바짝 붙이면 안된단다.
정차중에 흑인이 다가오면 잽싸게 도망가야하는데 바짝 붙이면 그게 안되기 때문에.
대략 1m이상 간격을 둬야만 피할 수 있다는 설명.





자기전에 또 차 한잔.
아, 물론 난 암스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