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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남아공 여행기 넷째날

4일째.
아침 비행기를 타고 케이프타운에 도착했다.
케이프타운은 조벅과 같은 나라임에도 많이 다른 느낌이다.

우선 산도, 높은 건물도 많고 조벅에 비해 햇살이 더 뜨겁다.
그리고 길거리에 똥차들이 많다. -_-;;;
(조벅은 울나라에서 볼 수 없는 각종 수퍼카들도 볼 수 있었다)




조벅의 경우 소득에 비해 차량에 쏟아붇는 돈이 확실히 많다고 느꼈다.
대략 S전자의 현지채용인-정식근무자가 아닌-의 경우 우리나라에서처럼 부려먹으면서
월 소득은 울나라 돈으로 200만원.
이건 많은 편에 속한다.  보통 은행지점장의 경우도 200만원정도랜다.
그리고 자동차의 경우 관세가 100%이므로 국내산 자동차의 가격은 국내의 딱 2배수준.
(02년식 마티즈의 가격은 800만원선..-_-)

조벅에서는 그러면서도 좋은 차가 많고 똥차를 거의 볼 수 없다는게 신기했는데,
케이프타운은 대략 똥차가 주를 이룬다.
그렇지만 오래된 휴양지답게 멋진 햇살과 이쁜 건물들, 좋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우리의 숙소는 리츠호텔.
대략 울나라 무궁화 3개정도의 수준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룸번호를 적어놓은 것이라든가, 복도의 벽이 나무라는 것 등...
마치 1900년도 초반의 모습을 보는 듯 싶다.
(어디선가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포와로가 등장해서 사건을 해결한다고 해도
전혀 낯설지 않을 듯한 분위기다)


(712호란 팻말)



호텔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고 카메라를 들고 당일 일정을 시작했다.


여기서 잠깐.
이번 여행에 카메라는 D70. 번들렌즈(18-70mm)와 50.4렌즈를 준비했다.
조벅의 형네서 떠나면서 af135mm DC 2.0, mf 28mm 2.8, mf300mm 4.5렌즈를
협찬-_-받았다.  보너스로 돔케 f-2가방까지...
(비행기값은 뽑았다. ㅎㅎㅎ)

케이프타운의 첫날사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mf28mm 를 이용한 사진이 많다.


첫번째 일정은 Waterfront.
느낌이 샌프란시스코다.  그곳의 pier XX 의 한 부분을 보는 듯한 느낌.
깨끗하고, 맑고, 자신있게-는 빼고...-_-;;

역시나 전혀 아프리카스럽지 않다.





(이곳에서 20년째 트럼팻을 부는 아저씨랜다.  믿거나 말거나..)




사진뒤에 보이는 산이 테이블마운틴이다.
대충 어딜 가든 저 산은 보인다.
3일동안 케이프타운에 있으면서 오후에도 구름과 바람없이 테이블마운틴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날이었다.



어딜 둘러봐도 산이다.  조벅은 산이라곤 눈을 씻고 봐도 없었다.

이곳 워터프론트에서 이영애가 cf찍었다는 레스토랑에서 맥주-_-를 먹었다.
유일하게 백인이 서빙을 하는 레스토랑이었다.
근데 커피cf라는데, 뭔지 몰라서 사진도 안찍었다.  다만 맥주값은 여기도 저렴했다.

아, 천국이다...ㅠ.ㅠ




케이프타운은 테이블마운틴, 라이온스 헤드, 또하나 이름모를 산.. 이렇게 3개의 산밑에
휴양지가 이루어져 있다.  물론 원주민들이 사는 곳은 더 떨어진 곳이라고 하는데,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대충 그랬다.

때문에 고급주택들은 전부 산을 등지고 바다를 바라보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역시나 이곳도 산동네가 비싸다.



유럽의 돈많은 사람들이 저런데 한곳을 사놓고 평소에는 임대를 받다가
1-2월에 한두달 정도 와서 묶고 간댄다.
그동안 받은 임대료로 여행경비도 뽑는단다.  아, 부럽다.... 맥주도 싼데....ㅠ.ㅠ




Camps bay를 가는 길이다.
이때 시각이 대략 4시가 넘었을텐데... 다들 퇴근을 해서 그런지 저렇게
경치좋은 곳을 달리는 사람도 많았고 사이클을 타는 사람들은 아주아주 많았다.
해는 뜨겁지만 습하지 않은 지중해성 기후였기에 저렇게 달린 후에
맥주한잔 하면 죽일듯....ㅠ.ㅠ




봐라, camps bay의 어딜봐도 뒤는 산이고 앞은 바다다.  그리고 똥차 천지다. -_-







camps bay는 정말 멋졌다.
잘 빠진 언니들은 널렸고....  남아공일정중 최고로 잘빠진 흑인언니도 봤다.
(다른데선 전부 아줌마만 봤다. -_-+++)
남아공흑인언니들은 대략 모든 해외여행중에 본 언니들중 최고의 허리부터 발목까지의 라인을 자랑한다.
제갈아저씨가 왔으면 환장했으리라.

그렇지만 이곳은 대서양이다.
물이 너무너무 차가웠다.  차가운데 뛰노는 청춘도 있긴 하더라...
(하긴, 그런 비키니언니들이 있으니...-_-;;;)


그리고 또 드라만지 뭔지를 촬영준비하고 있었다.

(135mm DC 렌즈로 테스트한 결과물...^^)



저녁은 대충 굶기로 하고...
가이드의 꼬임 + 우리들끼리의 부추김으로 저녁은 전복을 먹기로 했다.
이곳의 전복은 당근 자연산.
크기는 어른 주먹보다 크댄다.  가이드에게 전복을 먹게 해달라고 했더니
소주까지 준비를 해서 호텔방으로 갖고 왔더군.
(소주값은 말 안해도 상상되시리라.  천국에서 지옥으로 바뀌었다. -_-)


자연산 전복을 회로 먹고, 랩스터와 새우 등을 좀 먹고선 야경구경을 갔다.

케이프타운은 조벅보다 안전하댄다.
실제 라이온스헤드쪽으로 올라서 야경을 봤는데 순찰을 도는 넘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내가 본 최고라고 생각되는 야경은 맨하튼.
(워낙 어릴때 봐나서...-_-)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높은 건물 거의 없고, 그냥 빛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이뻤다.   하긴, 간만에 소주먹고 올라갔으니 뭔들 안이쁘게 보였으랴....ㅋㅋㅋ




근데...  야경 저렇게 밖엔 못찍냐고 물으신다면....


음주후 손각대로 찍어보시라.... -_-